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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에서 자비의 도시락 나눔
등록일 2020-12-15 조회수 94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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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한창인 12월 15일 급식소가 8일간 많은 인원이 모이기에 부득이 문을 닫었습니다. 끼니를 못드려 항상 미안한 마음과 어떻게 식사를 해결하시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00교회 신자라고 하시는 권00님께서 연합뉴스에 식사를 못하고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분들께 도시락이라도 전달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안된다"고 말씀드리며 "주위에 50여분의 노숙자와 어르신들이 있는데 직접 배달을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권00님은 "그렇게 해준다면 150만원을 입금하겠다"고 하시고 바로 입금해주셨습니다.

어제 부지런히 도시락을 알아보았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밥이 차가워 요즘같은 추운 시기에는 적절치 않아 종로2가에 있는 한솥도시락을 찾아가 4천원 내외의 도시락 7일에 걸쳐 50개 씩을 주문했습니다. 


12월 15일 오전 11시 10분에 손수레를 가지고 도시락을 찾으러 갔습니다. 도시락 가게에 가는 길에 우리 급식소를 매일 찾아오던 분이 지나가기에 따라오시라고 해 첫번째로 도시락을 받았습니다.

도시락 49개, 두유 50개, 귤 1박스를 손수레에 싣고 인사동 전통문화공연장에 도착해 10여분께 나눠드리고, 탑골공원 북문 쪽으로 이동해 20여분에게 도시락을 전해드렸습니다. 

지난 주에 18일 까지 급식을 하지 않는 다고 공지를 했기에 탑골공원 근처에는 우리 급식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탑골공원 주위를 한바퀴 돈 다음 발길을 종묘공원으로 옮겼습니다. 그곳은 양지바르고 앉을 곳이 있어서인지 탑골공원 주변보다 어르신 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한 분 한 분께 준비한 도시락을 전해드리자 아시는 분들이 먼저 알아보시고 "먼 곳까지 와줘서 고맙다"며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는 도시락 후원을 해주신 덕분에 그 동안 미안했던 마음과 걱정을 조금은 더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1주일간은 드릴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어 마음도 든든합니다.

오늘을 생각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돕고 나눈다면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며 코로나19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후원자 봉사자 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드립니다. 저희는 노숙자 및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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