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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경스님의 관음향 14'입춘대길 건양다경'
등록일 2021-02-02 조회수 73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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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하시옵고

건양다경 하시길 바랍니다*()!

입춘을 앞두고 혹한을 뒤로하는 시점에서 빛나는 봄을 그려봅니다.

한두 차례 꽃샘 추위야 있겠지만 지난 겨울이 매서웠기에 그리 힘겨울 것 같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혹한이 있어야 맞는 봄날이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어찌 인생이란 그리 안겨주며 비춰 주는지 깊이 생각 노라면 오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즈음에서는 선가의 유명한 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翻寒徹骨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한 번의 뼈에 사무치는 혹한을 겪지 않고서

어찌 코를 찌를듯한 매화향을 맡을 수 있으리

-황벽 스님 唐대-

원래 이 시에 전구前句는 수행에 맹렬함을 경책하는 구절이 있습니다만, 후구後句인 이 시구절이 보편적 인간 삶에 더 와닿는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오늘날의 우리네 삶은 혹한과 함께 코로나의 위난이 뼈를 사무치게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려 매화꽃향기를 고대하는 입춘에 즈음하여, 이 소승도 먹을 갈아 축문을 써봅니다.


부디 입춘대길하시고

건양다경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박쥐에 의해 발생한 코로나가 박쥐 해(경자년)에 들어오면서 시작되었으니 소해의 뒷걸음질에 날아가라며 눌필을 휘둘려 봅니다.*()!

◆원경 스님은...

1983년 송광사에서 현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84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계총림선원과 해인총림선원에서 안거 수행했으며, 미국 LA 고려사 주지,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중앙승가대 총동문회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 심곡암 주지, 사회복지원각 대표로 문화 포교와 복지 포교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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